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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생물, 수컷 - 생물학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진화와 멸종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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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생물, 수컷 - 생물학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진화와 멸종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후지타 고이치로 (지은이), 혜원 (옮긴이) 
  • 출판사반니 
  • 출판일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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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미를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수컷’에서
한 몸에 양성을 모두 갖춘 자웅동체 생물까지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한 생물들의 필사적인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인 '기생충 박사' 후지타 고이치로는 자연계에는 수컷이나 암컷이 각각의 개체로 존재하지 않아도 번식 가능한 생물이 많은데, 왜 인간처럼 성 차이를 가진 생물이 있는지 의문을 제시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성 차이는 수컷들에게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한다. 붉은등과부거미 수컷은 교미 후에는 암컷의 먹이가 된다. 일본에서는 출간 당시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 잠들지 못하게 하는 수컷의 진화와 멸종에 관한 생물학 에세이’라고 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책이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한 차례 이상 뉴기니 현장 조사 연구를 했고, 생물학과 관련된 다양한 최신 발견 사례와 통계 자료 등을 담아 깊이 있는 생물학 지식까지 전달하다. 특히 저자는 기술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인간 사회에서 연애를 하지 않게 된 남성과 여성들이야말로 다양한 생물들의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지혜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또 생물학을 바탕으로 남녀의 가치관,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 해결과 인간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목숨을 걸고 화려하게 진화한 공작, 암컷을 꼬드기기 위해 미적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바우어새, 환경에 따라 성을 바꾸는 파라고비오돈, 분열생식을 할 수 있는데도 마치 연애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짚신벌레, 성역전이 일어난 네오트로글라 등 ‘수컷’과 ‘암컷’의 성별을 넘어선 다양한 생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성을 지키고, 멸종을 피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한 생물들의 대단한 전략!

인간이 오랫동안 가져왔던 전형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이야말로 인간의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다양성 확보가 생존의 제1전략이다. 균일화, 평준화는 멸종 위기에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생물계를 바라보면 기생충을 비롯해, 달팽이, 굼벵이, 지렁이, 군소 등 자웅동체 생물들이 많다. 환경에 따라 남성이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으로 성을 바꾸는 생물도 있다. 인간처럼 ‘수컷’과 ‘암컷’으로 성별이 나누어진 생물도 갖은 지혜를 짜내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때때로 그런 행위가 인간의 눈에는 유감스러워 보이지만 실은 원초적인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생명을 이어오게 한 원동력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유감스러운 수컷의 행동은 가장 지혜로운 전략인 것이다.

· 먹이 선물로 암컷을 유혹하는 수컷 각다귀붙이
· 정자를 짓고 파란색 장식까지 하는 새틴바우어새
· 교미 후에는 암컷의 먹이가 되는 붉은등과부거미
· 자신보다 큰 물고기가 있으면 암컷이 되는 파라고비오돈
· 암컷이 수컷 위에 올라타서 교미하는 네오트로글라

‘기생충 박사의 눈에 비친 안타까운 수컷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유감스러운 수컷들의 존재가 사랑스럽게 여겨진다고 말한다.

유감스러운 수컷이야말로
인류 멸종을 막는 핵심이다

1장에서 저자는 남녀의 역할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왜 남성의 자살률이 높은지 이야기하며 생물계에는 ‘유감스러운 수컷투성’이라고 알려준다. 오로지 인기를 얻기 위해 아름답게 진화한 수컷, 교미 후 암컷의 먹이가 되는 수컷, 예술적 센스와 인기의 관계뿐 아니라 남자가 영원히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남자가 하이힐에 끌리는 생물학적인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인류가 ‘일부일처제’를 선택해 문명을 발달시켰지만 이제 이 제도가 한계에 다다른 건 아닐까 의문을 제시한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동물들에게 물어보자며 ‘원앙 부부’는 전혀 ‘원앙’이 아니었으며 생식기의 상식을 뒤집은 곤충 네오트로글라 등의 사례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끊임없이 구애하던 수컷의 무정한 운명과 너무나도 비참한 다이아캐마(침개미의 한 종)의 최후뿐 아니라 이미 수컷이라는 성을 잃어버린 생물들, 성전환을 자유자재로 하는 물고기, 연애하는 짚신벌레 등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수컷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는가라고 의문을 제시한다.
4장 수컷도 암컷도 모두 사이좋게 멸종하는 설에서는 이렇게 조충류는 멸종되었다며 인간도 멸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인간이 없어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지 가상 시나리오를 펼쳐 보이며 ‘세계의 종말’까지 앞으로 2분밖에 안 남았다는 종말 시계와 이스터섬에서 배운 멸종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그럼에도 인류 멸종을 피하는 의외의 방법을 동물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침팬지와 인간 유전자는 99퍼센트가 일치하지만 인간은 언어를 얻어 상상력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호킹 박사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유감스러운 수컷’이야말로 인류 멸종을 막는 핵심이었다며 글을 마친다.

저자소개

1939년 중국 둥베이(옛 만주)에서 태어났다. 도쿄 의과치과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의학 박사로, 가나자와 의과대학 및 나가사키 대학 교수를 거쳐 도쿄 의과치과대학 대학원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동대학의 명예교수이다. 전공은 기생충학, 열대의학, 감염면역학이다.
1983년에 기생충 체내의 알레르겐 발견으로, 일본 기생충학회상(고이즈미상)을 받았고, 2000년에 성인 T세포 백혈병 ATL 바이러스 전염 경로 등의 연구로 일본문화진흥회에서 수여하는 사회문화공로상을 받았다. 1995년에는 저서 《웃는 회충》으로 고단샤 과학출판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장내 혁명》, 《올바른 물 마시는 법, 선택 법》, 《마음 면역학》, 《뇌는 바보, 장은 영리하다》, 《장에 좋은 것만 하세요!》, 《알레르기의 90%는 장으로 고친다!》, 《50세부터는 탄수화물을 끊어라》, 《장에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인생 100년 시대 늙지 않는 식사》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생물계에는 ‘유감스러운 수컷’투성이!?


남녀의 역할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
왜 남성의 자살률이 높을까
인간도 원래는 동물이었다
완벽 추구보다 끝내는 게 우선이다
오로지 인기를 얻기 위해 아름답게 진화한 수컷
‘속인 자가 승리’하는 수컷과 암컷의 치열한 승부
암컷을 농락하는 생물계의 수컷들
모든 수컷은 먹이이다
생물의 세계에서도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다른 이와의 정사에 불타오르는 암컷과 시들해지는 수컷
인기 있고 없고의 차이
인기가 없는 수컷의 임시변통 대항 수단
내 유전자만 남겨줄래
예술은 인기를 위해 존재하는가
예술적 센스와 섹스의 관계
성도태에 있어서 승자와 패자
인기를 얻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는다
남자가 영원히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
여성 호르몬과 관련된 놀라운 연구
성공한 사람은 모두 ‘저테스토스테론 체질’
남자가 하이힐에 끌리는 생물학적인 이유
우스꽝스러운 얼굴이야말로 인기의 비결
4,000명의 여성이 안달한 믹 재거가 평생 인기가 있었던 이유
강한 새끼를 낳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한 수컷이 필요하다
인기 있는 남자의 말로 - 인기가 있다는 건 득일까 실일까
자신의 매력도는 신경 쓰지 않는 남자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여자

2장
인류가 선택한 ‘일부일처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일부일처제’가 인간을 낳았다?
인류는 왜 일부일처제의 길을 선택한 걸까
새끼가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비책
수컷의 육아 참여가 일부일처제를 만들었다
결혼 제도에 얽매인 현대인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동물들에게 물어보자
‘원앙 부부’는 전혀 ‘원앙’이 아니었다
황새의 삼각관계
원래는 ‘장애’를 의미하는 ‘인연’이라는 말
생식기의 상식을 뒤집은 곤충 네오트로글라
《도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가 가르쳐주는 것
편리하고 좋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자
‘남자다움’, ‘여자다움’은 옳은 걸까
현대 사회는 ‘연애강박증’

3장
현대 사회에서 수컷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는가


인간의 ‘청결 지향’이 생물을 암컷화시킨다
정자 수 감소의 수수께끼를 풀다
인류는 ‘수컷’을 미련 없이 버리는 걸까
끊임없이 구애하던 수컷의 무정한 운명
너무나도 비참한 수컷들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한 다이아캐마의 최후
왜 남자가 필요 없어진 걸까
이미 수컷이라는 성을 잃어버린 생물들
성전환을 자유자재로 하는 물고기
생물계의 앤드로지너스
연애하는 짚신벌레

4장
너무도 유감스러운 ‘인류’라는 생물
–수컷도 암컷도 모두 사이좋게 멸종하는 설


동일 규격화된 가축은 금세 멸종한다
이렇게 조충류는 멸종되었다
《적색자료 목록》에 기생충 이름을 올려야 한다
생물의 역사는 멸종의 반복
대량멸종 후 일어난 일
만약 인간이 없어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①
만약 인간이 없어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②
돼지 네 마리나 꽁치 3,041마리, 인간은 얼마나 먹을까
이스터섬에서 배운 멸종 시나리오
‘세계의 종말’까지 앞으로 2분

5장
인류 멸종을 피하는 의외의 방법


침팬지와 인간 유전자는 99퍼센트 일치
인간보다 우수한 침팬지의 기억 능력
언어를 얻은 인간이 잃은 것
뇌의 용량 초과가 부른 결과
언어를 얻은 인간은 어디로 향하는가
침팬지는 절망하지 않는다
‘동감’, ‘동정’, ‘공감’은 무엇이 다른가
호킹 박사가 전하는 메시지
‘유감스러운 수컷’이야말로 인류 멸종을 막는 핵심이었다

에필로그
참고도서

한줄 서평